국내여행

[강원고성] 아야진해수욕장

자아의 신화로 2023. 2. 15. 23:12
반응형

[강원고성] 아야진해수욕장

주소 : 강원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해수욕장

주차장 무료


아야진해수욕장
아야진해수욕장

주말에 양양고속도로를 타고 속초를 지나 고성에 있는 아야진해수욕장에 갔다. 아침이라 주차할 곳도 많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한가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었다. 여름 성수기에 때는 주차료를 받았던 것 같은데 사람이 없어서인지 무료로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여름이면 모래 위에 무료로 텐트를 칠 수 있어서 사람들로 가득한데 이 날은 춥기도 하고 철이 아니어서인지 인적이 드물어 고즈넉하게 바다를 바라볼 수 있었다. 

거북이
거북이 동상

모래를 걷다가 멋진 바위 위에 덩그러니 놓인 거북이 동상.. 지난여름에 왔을 때는 없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생긴 거북이 동상은 참 누구의 생각인지 여기에 있는 건지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너럭바위 같은 넓은 자연과 어울리지도 않고 의미도 없고(의미를 나타내는 표지판도 없음.) 여하튼 실망스러운 동상이다. 여러 지자체를 여행 삼아 돌아다니다 보면 일 참 잘했다 싶은 생각이 드는 곳도 있지만 이렇게 엉뚱한 동상을 가져다가 놓는 어처구니없는 일로 자연을 훼손하는 일을 범하는 것이 매우 한심스럽게 여겨진다. 자연은 그대로일 때 더 아름다운 법인데 말이다.(포토샵으로라도 지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홍합무더기
홍합 무더기

해변 끝자락에 조그맣게 자리한 홍합무더기가 있어서 사진으로 남긴다. 밟으면 죽을까 해서 조심스럽게 찍었는데 옹기종기 빽빽하게 땅을 박고 살아가는 모습이 신기하여 한참을 바라보았다. 손톱만큼 작은 것이 바닷물을 찰랑찰랑 맞으며 있는 홍합은 어린 자녀가 있으면 교육적으로나 경험 삼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은 광경이다. 홍합의 저마다 다른 하나하나의 모습이 예술이다.

바위모습
바위모습

한참을 걷다 보니 공룡 발자국 같은 것이 동그랗게, 나란히, 규칙적으로 있는 모습이 신기하여 사진에 담아 보았다. 경남 고성에 있는 공룡발자국 같은 느낌... '강원도 고성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공룡발자국은 아니겠지', '내가 최초 발견자인가'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관찰을 해 보았다.(합리적인 의심은 이 모양이 군데군데 더 있다는 것임.)  

이곳은 백사장보다도 널찍하게 펼쳐져 있는 바위가 가장 인상적인 곳이다. 바다가 깊지 않아서 바위 사이로 있는 초록색의 말미잘과 하늘하늘거리는 수초들, 산호초, 물속 깊이 비취색의 영농한 바닷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뭐 하나 이쁘지 않은 구석이 없는 이름까지도 이쁜 아야진.. 여름이 되면 다시 와서 기차바위에서 멋진 수초들과 산호들을 보면서 스노클링을 하기로 다짐을 해본다.

아야진해수욕장은 속초에서 가까운 고성이어서 거리도 멀지 않고 오는 길이 지루하지 않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주차장도 편하고 여름에 문을 여는 샤워장(대인 4,000원, 소인 3,000원),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으며 바다가 상인들로 시끄럽지도 않아서 좋다. 사진을 찍고 싶을 만큼 멋진 곳이 많아서 sns를 한다면 올릴 사진이 참 많은 곳이기도 하다. 주변에 바다를 배경으로 차 한잔을 먹으면서 바다를 보고 싶다면 주위의 멋진 카페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강원도에 멋진 해변이 많지만 일반적인 해변이 아니라 독특하고 특별한 곳을 찾는다면 이곳에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해수욕장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