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영월] 물무리골 생태습지
주소 :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로 1713-12
이용시간 : 24시간
주차장 넓음
이곳은 일부러 찾아서 간 곳은 아니고 영월에 갔다가 볼거리가 무엇이 있을까 검색하다가 방문하게 된 곳이다. 이 날은 전날 눈이 쌓여 길이 미끄러워서인지 사람도 별로 없었고 길이 멋진 숲사이로 만들어져서 한가롭게 다닐 수 있었던 곳이었다. 물무리골 생태습지는 강원도 고생대 국가지질 공원 중 하나로 해발 400m 이상의 산지가 발달해 있는데 이 산지 사이를 하천이 흐르면서 퇴적물을 아래로 쌓아 만들어낸 내륙습지이다. 그래서 다양한 식물들과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자연생태계가 양호하여 보존 관리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로변에서 집입하면 주차장이 넓게 있어서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었지만 편의시설인 화장실은 겨울이어서인지 문이 잠겨있어서 사용할 수 없었다. 주차를 하고 나면 입장료 없이 바로 입구로 들어갈 수 있다. 대부분의 길은 편리하게 나무데크길로 되어 있었고 눈이 쌓인 길이지만 난간에 있는 밧줄을 잡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었다.
시원하게 나있는 눈 쌓인 길을 바라보면서 뽀득뽀득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은 참으로 운치가 있었다. 한여름의 푸르름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겨울에 온통 하얀 세상을 마주하면 또 다른 감흥이 일어나는 것을 깨닫게 하는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 생각 없이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가볍게 산책처럼 간 곳이라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용을 쓰기는 했다.
데크 둘레로 걷다가 오르막이 있었는데 계획에 없던 일정이라 위험할 수 있어 오르지는 못하고 사진으로만 남긴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그러나 그냥 이 길을 바라보면서 거닐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었다.
계속 눈길을 걷다 보면 잠깐이나마 쉴 수 있는 의자들도 있고, 연못이 나오는데 지금은 아련하게 식물들의 흔적만 있을 뿐 빈 공간만이 남아 있었다.
생태습지의 둘레를 다 돌고 나오면 오른쪽으로 전나무 숲길이 있는데 앙상한 가지만 보다가 푸르른 전나무를 보면서 걸으니 삼림욕도 되고 마음이 한결 경쾌해졌다. 다니는 길은 코코넛매트로 편하게 깔려 있고 지금은 겨울이라 앉아서 쉬는 것이 가능하지는 않지만 평상이며 의자가 곳곳에 있어서 날이 좋다면 편하게 쉴 수 있을 곳이다. 또한 바로 옆에는 단종장릉 생명의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울창한 나무 사이로 다양한 산책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물무리골생태공원은 자연이 만들어 낸 공간에 사람들이 잘 가꾸어서 만든 곳으로 영월을 지나는 길이라면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생태습지, 전나무 숲길, 조선단종의 무덤인 장릉 등 다양한 곳을 한 번에 볼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요즘은 지자체에서 지역의 명소를 꾸미고 단장을 하는데 간혹 이것은 아니다 싶고 별로인데도 있지만 이곳은 자연을 해치지 않고 잘 어울리게 조성이 되어 있어서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누군가가 이곳을 찾게 된다면 스산한 겨울보다는 따뜻한 계절에 방문하여 다양한 자연의 식생과 정감 있는 길을 걸으면서 마음을 다스리며 걸었으면 하는 곳이다.
강원 영월군 열월읍 영월로 17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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