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경기양평] 보리밥 전문점 지평보리밥

자아의 신화로 2023. 5. 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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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양평] 보리밥 전문점 지평보리밥

주소 : 경기 양평군 지평면 지평로 396

영업시간 8:30 ~ 10:00

주차장 협소


맛집을 검색하다가 현지인들이 잘 가는 식당이라고 하고 보리밥은 건강한 한 끼 식사이기에 이곳을 찾았다. 도로변에 이런 간판만 있어서 차로 들어가도 되나라는 생각이 드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당황하지 말기) 식당 앞에는 딱히 주차 공간이 없어서 아니면 말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막무가내로 들어가 보았다. 들어가니 왼쪽 편으로 대략 4대 정도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이른 시간이어서 주차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사람들로 붐빌 때에는 주차로 불편을 겪을 수 있으니 일찍 가는 것이 편한 식사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차를 주차하고 나니 ㄱ자 형태의 옛 한옥이 있고 내부를 식당으로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었다. 한옥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기보다는 예전에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시골의 할머니 집에 온 것 같은 정겨움이 있는 곳이다.

옛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마룻바닥이며 집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소나무 정원풍경과 누군가의 멋들어진 필체로 쓰여있는 대들보의 건장함이 음식을 먹기도 전에 이 집에 대해 애정하는 마음이 생겼다. 마지막 사진은 (오른쪽 아래) 주방의 모습으로 요즘식으로 말하면 오픈형 주방인 건가라는 생각을 본다. 네모난 창으로 보니 앉아서 음식을 하시는 주인 할머니의 모습이 애틋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식사로는 보리밥 3인분과 도토리묵을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고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직원분께서 마루에 있는 상추는 직접 가져다 먹으라며 알려 주신다. 마루 한편에 상추가 담긴 김치통이 있어서 옆에 있는 채반에 담아서 가져오면 된다. 상추는 시중에서 파는 것과는 다르게 야들야들하여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다.

도토리묵은 크게 잘라진 도토리묵과 상추 오이, 당근 등이 들어가 있고 양념맛이 제대로 베어 맛이 좋았다. 옆에서 먹는 일행들은 감자전을 먹고 있었는데 다음에 온다면 감자전도 먹어볼 생각이다.

쟁반에 반찬을 담아 주시는데 입맛에 맞게 넣어서 비벼먹으면 된다. 반찬으로는 감자볶음, 취나물, 오이무침, 열무김치, 무생채, 오가피나물, 무나물, 콩나물, 고추장, 된장찌개가 나왔다. 반찬은 비벼먹을 것이어서 그런지 심심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먹기 편했다. 된장찌개는 보리밥을 비벼먹을 때 조금 넣어서 비벼먹으니 더 깊은 맛이 나고 간간해서 맛이 좋았다.

대접에 보리밥이 나와서 갖가지 나물과 반찬에 참기름을 넣어 고소하게 비벼서 먹은 비빔밥은 요즘 나쁜 것만(튀김류, 과자 등) 먹은 나의 몸을 정화시키는 것 같았다. 기본적으로 식당에 갈 때에는 맛이 없는 곳 빼고는 접시를 다 비우고 오는데 이곳에서도 하나도 남김없이 먹으니 직원분이 오셔서 깨끗이 드셨네라고 하시며 흐뭇해하신다.

지평면은 양평에서도 먼 곳에 해당되어서 잘 오지 않게 되는 곳이었는데  평일이어서 막힘없이 와서 그런지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식당은 마을에 있어서 찾기도 어렵지 않았는데 주차가 조금은 불편했지만 이 근처에 찾아보면 주차할 곳은 있을 것 같으니 별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요즘 식재료가 많이 올라서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지평보리밥은 8,000원에 집에서 한 것과 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가성비로는 끝이다. 지평면에 오게 된다면 소소하게 옛날 한옥집도 구경하면서 별로 특별할 것이 없지만 특별하게 느껴지는 정갈한 비빔밥 한상을 받아보기를 바란다. 

경기 양평군 지평면 지평로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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