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산
주소 : 경기 가평군 설악면 유명산길 101-30
◇운영시간◇
09:00 ~18:00
주차비 3,000원
입장료 1,000원
입추가 지나 여름 끝자락인데도 올해 계곡에 가지 못해서 등산도 하고 계곡도 볼 겸 유명산 등반을 하기로 했다. 산이 오라고 부르는 것도 아닌데 가끔 산에 가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다. 막상 가면 사서 고생이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지만 그래도 산이 주는 기쁨은 매우 크다. 이제 날씨도 선선해졌으니 다니고 싶었던 산을 오를 생각이다.
주차장은 휴일이었지만 넓어서 주차하기에는 편했고 주차비는 3,000원이었다. 상점이 많은 이곳 말고도 유명산 자연휴양림에도 주차장이 있는데 둘 다 편하므로 아무 곳이나 상관없을 것이다.
오늘의 코스는 1코스로 등산로를 따라 걸어가 유명산 정상을 찍고 계곡길로 하산하는 길이다.
철문이 있는 계단을 지나면 매표소가 나온다. 아마도 18시가 지나면 이 철문이 닫히나 보다.
입장료는 성인 1인 1,000원이다. 그러나 다양한 시설 사용료를 보니 자연이 멋있는 곳이라 자연휴양림에서 1박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매표소 운영시간은 09:00 ~ 18:00이고 18시 이후에는 문이 잠긴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다.(매주 화요일 휴무)
입구에서 들어오면 소나무 사이로 캠핑을 할 수 있도록 데크가 있고 그 위에 텐트를 치고 쉬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 길을 지나면 샤워장이며 취사장, 화장실이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샤워장과 취사장은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는 사람만 사용하는 것 같다. 관리하시는 분이 등산객은 이용할 수 없다는 말을 하신다. 화장실 제외.)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계곡길이고 오른쪽은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길이다.
등산길로 접어들어 오르기 시작하는 길목이다.
흙이 유실되어 뿌리가 드러나 조금은 안타까웠지만 자연이 만들어 낸 모습은 멋이 있었다.
아직 무더위 여름의 기운이 남아 땀이 비 오듯 했지만 그래도 계속 그늘길로 가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
흙길과 계단길 등 다양한 길은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게 한다.
얼마 오르지 않은 것 같은데 갑자기 정상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1시간 20분 만에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다니... 이제야 이곳에 왔다니... 산의 정상은 항상 감동이다.
전망대가 나무테크로 되어있어서 편하게 산등성이를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변 산의 모습으로 푸르른 하늘 아래에 둘러싸인 산의 능선은 절경이다.
전망대 데크에서 내려와 하산로(계곡경유)라고 쓰여 있는 길로 내려왔다.
조금만 내려오니 평평한 평지 같은 것이 나오는데 저편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것은 여담이지만 몇 년 전 패러글라이딩을 질질 끌려가서 타게 되었는데 인생에 있어서 안 타봤다면 후회할 것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약간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안 탄다고 싸우기까지 함. 나중엔 태워준 분께 사과함.) 누구나 기회가 된다면 나처럼 무서워하지 말고 한 번은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참고로 단양에서 탔음.)
계속 오솔길 같은 길을 걸으며 내려오면 된다.
얼마가지 않아 계곡이 나오는데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앉아서 쉬거나 물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올해 마지막으로 계곡에 입수를 하여 땀을 식혔다. 신발을 제외하고는 옷을 입은 채 물에 빠져서 계곡물을 흠뻑 느끼고 왔는데 입추가 지난 시점이라 추워서 오래 있지는 못하였다. 등산을 하다가 계곡 입수를 할 예정이라면 물이 금빵 빠질 수 있는 기능성 옷을 입고 들어가야 내려오면서 불편함이 없다. 주의할 점은 신발은 빠지지 말기를 바란다. 내려가는 하산길이 올라온 길이보다는 더 길어서 젖은 신발로 계속 내려가는 것은 발에 무리를 주기에 주의해야 한다.(옷은 주차장에 가니 거진 다 말라있었음.)
옷에 물기를 빼기도 할 겸 바위에 걸터앉아서 준비해 온 김밥을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산에 갈 때에는 먹을 것을 가지고 가는 것은 필수.)
물 색깔이 옥빛으로 얼마나 멋진지 말로 표현하기에는 수식어에 한계가 있다.
계단 형식으로 내려가는 계곡물은 사진에 다 담기지 않아서 아쉬울 정도이다.
박쥐소라고 하는 곳인데 나무사이로 가려져 있는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더 절경이다.
박쥐소를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물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만약 등산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등산로를 가지 말고 계곡길로 해서 조금만 올라가 이곳에서 놀기를 바란다.
유명산은 처음이었지만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가성비가 좋은 산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산의 정상을 볼 수 있고 멋진 계곡길을 바라보면서 내려올 수 있는 곳이니 이만한 산이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여름에 계곡이 오고 싶다면 이곳에서 하루를 쉬었다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유명산은 대략 3시간(3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산으로 등린이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깔딱 고개도 없고 천천히 경사도를 걸으면 되기 때문이다. 억새로도 유명한 곳이니 단풍도 볼 겸 가을에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름의 끝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충분한 곳이니 여름을 이대로 보내기 아쉬운 사람이 있다면 시간을 내서라도 다녀오기를 바란다.
경기 가평군 설악면 유명산길 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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