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양주] 운길산 수종사

[경기남양주] 운길산 수종사

주소 :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433번 길 186

개방시간 : 오전 07:00 ~ 오후 06:00

수종사 앞 주차장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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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 수종사 일주문

절 중에서 가장 아끼는 수종사는 위에서 바라본 경치가 빼어나서 간혹 생각나는 곳이다. 오늘도 남양주를 지나가다가 발길이 저절로 이끌려 가게 되었다. 수종사는 팔당에서 남양주 조안면을 지나가는 길에 있는 절로 등산을 하면서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수종사 초입까지 차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 그러나 자차를 끌고 갈 경우 아찔하게 가파르고 구불거리는 포장된 산길을 가야 하기 때문에 운전에 능숙한 사람이 하기를 바란다.(다리가 후들거리고 손에서 땀이 남.) 매번 가지만 오늘도 차로 오르면서 무서움이 한 바가지였다. 

수종사 입구는 주차장이 협소하여 주차하기가 힘든 경우가 있으니 최대한 사람이 없는 시간에 가는 것이 좋다. (평일 오후 시간인데도 차가 가득 참.) 주차장에는 올라가기 전 화장실이 있어서 편하고 앞에는 매점이 있어서 급할 경우 이용해도 좋겠다.

주차장에서 바로 보이는 일주문을 지나면 수종사로 가는 산길이 나온다.

미륵불석상

일주문을 지나 조금 오르다 보면 미륵불 석상이 보인다. 나는 불교신자도 아니지만 미륵불 석상의 온화한 미소를 볼 때면 마음에 평온이 찾아온다. 

불이문

불이문을 지나면 운길산과(800m만 오르면 정상임.) 수종사로 오르는 양 갈래 길에서 수종사로 가는 길로 향했다. 

해탈문

경사가 있기는 하지만 거리가 길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고 돌길과 돌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이 길 끝에는 해탈문이 있어서 저 문을 통과하는 동시에 조금의 힘듦이 멋진 경치로 보상을 받게 된다.

수종사 전경

해달문을 지나면 바로 다도실이 보이는데 이곳에서는 무료로 차를 주신다. 이곳에서는 누군가 차를 타주는 곳이 아니라 사용방법대로 차를 직접 우려서 먹어야 하고 자리를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나와야 한다. 녹차를 마셨는데 오래간만에 녹차를 우려내서 먹으니 그 향이 은은하고 좋았다. 사진촬영이 금지가 되어서 찍지 못하였지만 웬만한 카페가 부럽지 않은 곳이다. (맞은편에는 무료로 커피믹스를 타서 먹을 수 있는 곳도 있다.)

약수를 마실 수 있는 곳과 부처님 상이 있어서 사람들은 소원을 비는 촛불을 켜 놓았다. 대웅보전에는 부처님을 모시고 있고 그 옆으로는 보물 제1808호인 수종사 팔각오층석탑과 수종사 사리탑이 있다. 강을 바라보며 범종각이 우아하게 있는데 저 아름다운 종소리는 어떠한 소리일까 듣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종만 보면 울려보고 싶은 생각이 가득함. 아마도 전생에 종지기였나 싶다.)

수종사 전경

산신당이라는 곳까지 올라가면 수종사의 전체 모습과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볼 수 있다. 간혹 묵과 화선지를 들고 와서 이 모습을 그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멋진 경치를 그림 화폭에 담으려고 하는 마음이 이해가 되는 곳이다. (수종사에 왔다면 산신당까지 꼭 올라가는 것 필수. 이곳이 사진명당. )

500년 된 보호수

수종사에 방문했다면 수령이 500년 정도가 된 보호수인 커다란 은행나무를 꼭 봐야 한다. 강을 바라보며 우뚝 서있는 은행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있어도 이리 멋있는데 잎이 무성해지면 그 자태는 말이 필요가 없다. 처음 이 수종사를 방문했을 때가 가을이었는데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흐드러지게 떨어지고 주렁주렁 달린 은행을 보면서 넋을 놓고 감탄을 했던 기억이 있다. 

오늘 2월 23일 날씨에서 대기 질이 안 좋다고 해서인지 뿌옇게 보이는 모습이 조금은 아쉬웠다. 그러나 평일 낮인데도 사람들이 이 절경을 보려고 산을 오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한 번 와 본 사람이라면 또 이 경치에 매료가 되어 다시 찾게 되는데 찐으로 나만 알고 싶은 절이기도 하다. 언제 방문한다고 해도 멋이 있어서 좋지만 은행나무가 물드는 시기나 혹은 날이 쨍하게 좋은 날 방문하면 더 좋겠다. 그러나 멋진 만큼 사람들로 붐빌 것을 꼭 예상하고 붐비지 않는 날을 계산하여 방문하기를 바란다.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433번 길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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