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로구] 인왕산
주소 : 서울 종로구 무악동 산 2-1
주차 : 서울 종로구 누상동 산 1-28
(주차비 없음)
서울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인왕산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그전부터 가고 싶었다는 말을 옆 사람에게 하니 지금 가자고 해버린다. 서로가 운동화를 신고 있는 것만 확인하고 가고 싶은 욕망만 가지고서.. 차에서 보는 이정표를 따라 황학정을 지나 계속 차로 오르니 인왕산으로 차로 접근할 수 있는 주차장이 나왔다. (인왕산 호랑이 동상이 있음.) 주차장은 협소하였지만 마침 운이 좋게도 한자리가 있어서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알고 간 것도 아닌데 주차장이 가까이에 있어서 얼마나 반가운지... 대부분은 경복궁역에서 내려 이정표를 보고 오르기 시작하는데 나처럼 짧은 구간으로 힘들지 않게 보려거든 차로 올라와도 좋을 듯하다. 그러나 일찍 방문할 경우만 가능하니 되도록이면 차보다는 등산로를 이용하여 성곽을 따라 오르는 것이 인왕산을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왕산은 높이 338.2m로 많이 높지는 않고 등산코스도 여러 개가 있어서 다양한 경치를 볼 수 있는 산이다. 인왕산 등산 코스 중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경복궁역에서 하차하여 오르는 코스이고 만약 최단 코스로 가고자 한다면 서대문 독립공원주차장에 주차를 (30분에 900원) 하고 오르는 길이 있다.(대부분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오르기 편함.)
주차장 부근에서 이어지는 편한 산길과 성곽길을 따라 걷는 길은 정겹고 지루할 틈이 없이 멋진 모습을 선사하였다. 편안한 돌계단을 걸으면서 내려다보는데 서울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가끔 정상에서만 경치를 주는 산이 있는 반면에 조금만 오르면 멋진 풍경을 주니 힘든 줄도 모르고 오르게 된다.
평일 낮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는데 올라와보면 왜 이리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산인지를 깨닫게 된다. 풍경도 멋이 있고 특별한 장비도 없어도 되며 완만한 산길을 산책하듯이 걷는 느낌이어서 좋다.
우리나라의 산의 정상을 가면 꼭 인증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는데 사람들이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려다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서 찍었다. 조금은 미세먼지가 있었지만 그래도 멀리 있는 산들을 사방으로 볼 수 있어서 참으로 매력적인 산이라 생각을 했다.
몇 해 전 인왕산을 개방하고 언젠가 가자고만 했었는데 이런 멋진 경치를 오늘에서야 봤다는 생각에 진작에 올 걸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때로는 계획대로 하는 것도 좋지만 아무 생각 없이 무계획으로 무언가 하는 것도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인왕산은 험하지 않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오면 되지만 위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미리 오르기 전에 다녀와야 하고 간단하게 물 정도는 챙기는 것이 좋다. 쉬운 산이어도 누군가에게는 쉬운 산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왕산에서 보이는 다른 산들을 바라보면서 올해는 서울의 인접한 산을 가끔 시간 내서라도 오르기로 마음을 먹었다. 찾아보면 가까이에 숨은 보석 같은 경치를 지니고 있는 산이 많기 때문에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누구라도 만약 나와 같은 계획이 있다면 제일 처음은 인왕산이길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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