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은] 속리산 법주사

[충북보은] 속리산 법주사

주소 :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405

주차장 : 1일 5,000원

날짜	입당시간	마감시간
3월 1일 ~ 3월 31일	05 :00	17:20
4월 1일 ~ 10월 31일	05 :00	18:00
11월 1일 ~ 2월 28일	05 :0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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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속리산 법주사는 중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고등학교 때 극기훈련으로 문장대를 오르기 위해 잠깐 들린 곳이라 별생각 없이 지나간 곳이다. 이날도 대전 근처를 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보은을 들러서 법주사만 보기 위해 들렀다. 주차장은 매표소까지 10분 거리에 있고 잠깐을 주차해도, 하루를 주차해도 1일 5,000원을 받는다.

마감시간이 다 되어서 들어가기 애매한 시간이었는데 직원분이 법주사는 금방 보고 나올 수 있다고 해서 입장을 허락해 주셨다. 공공기관이라고 6시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발권기도 꺼져 있고 매표소도 문을 닫는 낭패를 보기 쉬우므로 겨울에 갈 경우에는 시간을 확인하고 가야 할 것이다.

일주문

해 질 녘에 들어가니 산바람으로 인해 춥기는 했지만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한적하게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매표소를 지나 아스팔트 길을 조금만 올라가니 일주문이 나타났다. 일주문 현판에는 '호서제일가람'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충청북도와 충청남도를 통틀어 으뜸 사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지식백과)

금동미륵입상

계곡을 끼고 편안하게 만들어진 세조길을 지나 금강문을 통과하여 들어오면 웅장하게 우뚝 서있는 금동미륵입상을 만나게 된다. 33m나 되는 큰 크기에 놀라 한참을 쳐다보고 있으면 순금으로 둘러진 부처님의 미소에 반하여 마음이 평온해진다. 이 멋진 절에 나만이 이렇게 호젓하게 감상하는 호사를 누리니 이 순간만큼은 누구도 부럽지 않았다. 나는 특별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절에 가면 심신이 정화가 되고 성당에 가면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며 교회에 가면 은혜를 받는 것 같아서 종교에는 한없이 마음이 자유롭다.

팔상전

사실은 오늘 가장 인상 깊었던 유적은 팔상전으로 목조로 어쩌면 이리도 정교하게 만들었을까 하는 감탄이 절로 나게 만들었다. 불국사를 일부러 가서 보듯 이 팔상전을 보기 위해 일부러 방문해야 할 정도이다. 5층 목조탑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며 석가모니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그린 팔상도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웅보전

법주사 대웅보전은 무량사 극락전, 화엄사 각황전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불전 중에 하나이고 특이하게 2층 구조로 되었다. 내부에는 법신인 비로자나불, 왼쪽에는 보신인 노사나불, 오른쪽에는 화신인 석가모니불이 있다.

범종각

범종각에는 불교의 사물 있는 곳으로 눈으로 볼 수 없는 영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놓인 범종과, 육지의 동물을 위하여 두드리는 법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날짐승을 위해 치는 운판, 수중동물을 구제하기 위하여 치는 목어가 있다. 절에만 오면 이러한 악기들을 두드리고 싶은 마음이 절실한데 스님이 되어야지만 가능한 일이라 매번 아쉬움이 남는다. 온 마음을 다하여 인류의 평화와 중생을 구제하는 마음으로 연주를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데 말이다. 그래서 가끔은 수원 화성에 가서 돈을 내고 종을 세 번 울리고 오는데 그 소리가 얼마나 영롱한지 종을 울려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것이다.(종교를 떠나서 한 번 방문해 보기를...그냥 반함.)

학창 시절 속리산의 문장대를 오르며 운해를 본 기억이 너무 강렬하여 법주사가 이렇게 아름다운 사찰인지는 기억하지 못했는데 다시 복기하듯이 본 법주사는 누구에게나 소개해 주고 싶은 곳으로 남는다. 기나긴 세월을 지나 오늘에서야 이곳에 와서 다시 보게 된 법주사로 인해 감회가 새로웠다. 청동으로 기억되고 있는 금동미륵입상도 그렇고 단아하게 서있는 팔상전도 그러했다. 

문을 닫는 시간이 촉박하여 빠른 걸음으로 본 것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아무도 없는 법주사를 걸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날이었다. 다음에 이곳을 다시 찾는다면 문장대를 다시 오를 준비를 해서 오기로 기약을 하며 발길을 돌렸다. (문장대는 세 번 오르면 죽어서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속설이 있음.)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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