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천] 신라경순왕릉
사적 제244호
주소 : 경기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 산 18-1
영업시간 09:00 ~ 18:00
파주에서 식사를 하고 호로고루를 본 후 집에 가려는데 이정표에 경순왕릉 약 2km라는 표지판을 보고 연천에 온 김에 들려보자는 마음으로 방문하였다. 평일이라 주차장에는 차들도 별로 없어서 주차도 편했고 사람들도 많지 않아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경순왕은 신라의 마지막 왕으로 신하들과 마의태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려 왕건에게 평화적으로 나라를 넘겨주었다. 그 후 왕건의 딸 낙랑공주를 아내로 맞아 정승공에 봉해져 식읍을 (나라에서 공신이나 왕적에게 지급한 일정한 지역) 받아 최초의 사심관으로(서울에 있으면서 고향의 일에 관여하는 관직) 임명되었다.
경순왕은 고려 경종 3년에 개성에서 세상을 떠났고 고려의 민심이 동요할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주 지역이 아닌 이곳 고랑포 북쪽에 자리 잡아 신라 왕릉 가운데 경주 지역을 벗어나 있는 유일한 능이되었다.(표지판에 명시)
주차를 하고 표지판의 내용을 본 후 오른쪽을 바라보면 왕릉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경순왕릉 가는 길은 도보로 140m라고 쓰여있다.
가파르지 않은 숲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는데 녹음이 우거져 더운 날씨였지만 오르는 길이 시원하였다.
옆으로는 안내소에 이곳을 지키는 직원분이 계시고 비석과 제례를 준비하기 위한 재실이 있다.
신라 경순왕릉의 안내도와 경순왕의 짤막한 생애가 적혀 있다.
비석의 앞면에는 '신라경순왕의 릉'이라고 적혀있다.
비석의 뒷면은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있다고 한다. '경순왕은 신라 제56대 와으로 후당 천성 2년 무자에(무자 928년) 경애왕의 대를 이어 왕위에 오르셨고, 청태 을미년에(935년) 나라를 고려에 넘겨주셨다. 송 태평흥국 무인년(978년), 즉 고려 경종 3년 4월 4일에 세상을 떠나니 시호를 경순이라 하고 왕의 예로 장단 남쪽 고부 8리 계좌 방향의 언덕에 장사 지냈다. 지행순덕여모의 열(영조의 존호) 성상 23년 정묘년 월일에 다시 세우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표지판 내용 참고)
경순왕릉을 나무로 빙 둘러싸여 있어서 아늑하고 햇빛이 잘 들어서 따뜻한 기운으로 인해 왕릉의 자태가 빛이 났다.
신라경순왕릉을 둘러보면서 우리나라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남북이 갈라진 지 오래되어 별로 불편함도 없고 별 생각이 없이 살았는데 우리나라가 만약 통일이 된다면 이런 식으로 평화롭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끼리 싸우면 우리 모두의 손해이기에 누군가의 양보와 이해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왕이었지만 왕의 자리를 내어주고 죽어서도 고향에 가지 못한 비운의 왕일지라도 경순왕의 사려 깊은 생각으로 찬란한 문화의 신라는 사라졌지만 고려라는 통일이 된 국가가 탄생했으니 더 이상 종족 간의 전쟁은 사라졌다는 점에서 감사한 일인 것이다.
신라경순왕릉은 짧은 거리를 걸어와서 쉽게 왕릉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역사를 되짚어보는 개기가 되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만약 연천에 올 일이 있다면 근처에 고량포구역사관과 호로고루도 보고 신라경순왕릉에 들러서 아담하게 꾸며진 멋진 왕릉의 모습을 감상해 보기를 바란다.
경기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 산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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