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본 서울공예박물관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3길 4(안국역 1번 출구)
운영시간 10:00 ~ 18:00(마감 1시간 전 입장)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1/1, 설날, 추석 당일 휴관)
어떤 사람이 공예박물관을 찾은 후 자기의 꿈이 생겨서 진로를 바꾸게 되었다는 말이 떠올라 안국역 근처에 갔을 때 일부러 찾아서 방문하였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미래에는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되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져서 무엇이든 하게 된다. (지금 하고 있는 블로그도 그중 하나다.) 그래서 무슨 영감이라도 얻을까라는 생각에 찾은 박물관은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둘러보는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여러 개의 건물에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전시실이 있어서 돌아다니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먼저 상설전시실에서 하는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에서 자개장을 20가지의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 낸 모습과 멋들어진 자개장의 자태를 볼 수 있었다. 인고의 시간이 필요한 참으로 존경스럽고 경이로운 과정이다.
그중에서도 제일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여러 가지 장비들이다. 할 줄도 모르고 하지도 못하면서 이러한 공구들을 보면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금속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금강령을 보면서 멋지다는 생각과 한 번 울려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금강령의 맑은 소리는 인간의 마음을 정화하여 깨달음에 이르게 한다고 하니 더 그렇다.
청동기시대의 잔이며 항아리 등에 새겨진 문양이며 형태들에서 섬세한 예술적 감각이 뿜어져 나오는 듯했다.
이 날 갔던 곳 중 가장 신기한 곳인 공예아카이브실로 공예품들의 제작과정과 관련된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서 일반인들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들어갈 때에는 개인 정보를 입력하여 출입등록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
이곳은 소장 기록물의 보존 및 관리가 이루어지는 동시에 기록물의 실물 열람이 가능하여 직접 벽면에 있는 것들을 당겨서 볼 수 있다.
예전에는 학교나 실생활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것들인데 요즘에는 흔하게 볼 수 없는 자수로 장식된 물품들을 보면서 참으로 공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구나라는 생각하게 된다.
위와 같은 바람을 담아 옷이며 이불이며 갖가지 소지품에 새겨진 문양들은 바라던 소망을 이뤘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한 땀 한 땀 새겨진 자수에 정성이 가득하다.
이 조그마한 골무에도 문양을 수놓은 것을 보니 참으로 멋스럽다.
병풍의 자수는 한 폭의 그림 같아서 신비스러운 모습을 자아낸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허락되어야 이러한 작품이 나오는지 상상이 안된다.
로비 같은 공간에서는 무슨 공연을 하는지 준비가 한창이었다.
2층 창사이로 보이는 은행나무 고목이 가지가 늘어지게 서있어서 사진 같고 그림 같은 연출을 한다.
공예박물관은 여러 동이 있어서 다양한 공예품을 구경하고 만들기 체험을 하는 공간과 상설 매장도 있어서 공예품을 살 수 있게 되어 있다.(다소 가격이 비싸서 구경만 함.) 어린이 박물관이나 전망대는 비가 오기도 하고 시간이 없어서 구경을 못했지만 이곳을 방문할 경우 모두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주변에 국립현대미술관이나 경복궁, 삼청동, 북촌 한옥마을, 인사동, 창덕궁 등도 모두 연결되어 있으니 관심 있는 곳을 함께 보는 것도 하루가 풍성해지는 방법이다. 이 날 본인도 작게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아이디어가 필요하거나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분이라면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3길 4(안국역 1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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