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서울 북한산 원효봉

자아의 신화로 2023. 6.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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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한산 원효봉

주소 :  서울 은평구 대서문길 24

           북한산국립공원 제1주차장


출입구
출입구

북한산을 한 번 가보자고 하면서도 매번 가지를 못했는데 북한산 어느 봉이라도 좋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세웠다. 북한산에 대하여 찾아보던 중 어느 유튜버가 북한산 원효봉이 힘들지 않게 올라가서 모든 봉우리를 볼 수 있는 가성비 있다는 말을 참고하여 목적지를 원효봉으로 정하였다.

주차는 북한산국립공원 제1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르면 된다. 일요일 오전 8시쯤이었는데 자리는 넉넉하게 있어서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주차를 하고 조금 올라오면 북한산을 탐방할 수 있는 출입문을 지나 편한 길을 따라 걷는다.

원효봉 가는 길
원효봉 가는 길

걷다 보면 편한 포장도로가 보이고 계곡을 낀 다리가 보이는데 이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사담을 하자면 원효봉을 어떻게 가는지 몰라서 탐방센터에 북한산은 처음이라고 하니 어디에 살기에 북한산이 처음이냐며 의아해하신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북한산을 오늘에서야 온 것은 직원분 말씀대로 조금 늦은 감이 있기는 하다.

북한산의 봉우리
북한산의 봉우리

이 다리 앞에 표지판이 있는데 바로 보이는 것이 우리가 오를 원효봉이다.

원효봉 가는 길
원효봉 가는 길

다리를 건너 둘레길 같은 산길을 편하게 걸어가면 된다. 울창한 숲으로 그늘이 져있어서 시원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원효봉 가는 길
원효봉 가는 길

숲길을 걷다 보면 공터가 나오는데 이정표를 보고 이곳에서 오른쪽 산길로 올라가면 된다.(이곳에서 길을 잘 찾아 들어가야 한다고 직원분이 당부함.)

원효봉 가는 길
원효봉 가는 길

여기서부터 조금 힘든 구간인데 경사가 진 돌계단을 계속 올라가야 한다. 숨이 차오르고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또 사서 고생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효봉 가는 길
원효봉 가는 길

 세월의 흔적이 겹겹이 쌓여있는 성곽길을 따라 흙길을 걷는 것도 운치 있었다. 

바위전망대
바위전망대

돌계단과 흙길을 걷다 보면 아찔하게 줄을 잡고 올라가는 바위가 있었는데 조금은 무서웠지만 올라갈만하다. 위에서 보는 풍경은 사방이 막힘이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경치가 멋있어서 이곳이 정상인가라는 착각을 해보았지만 아직 더 가야 했다.

원효봉 정상
원효봉 정상

큰 바위를 오르고 조금만 걸으면 정상이 나온다. 멋있는 정상석을 상상하고 갔는데 산의 높이와 원효봉 정상임을 알리는 표지만 있어서 사진을 찍는 데는 조금 아쉬웠다. 그러나 이곳에서 펼쳐지는 경치는 올라올 때 힘들었던 기억을 모조리 날려버릴 만큼 좋았다.

원효봉 정상
원효봉 정상

왼쪽부터 보이는 노적대, 문수봉, 나한봉, 증취봉, 용혈봉, 용출봉, 의상봉 등을 볼 수 있다. 이 날은 운이 좋게도 날씨가 좋아서 모든 봉우리를 관망할 수 있었다.

원효봉 정상
원효봉 정상

염초봉과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을 원효봉에서 볼 수 있다. 백운대를 바라보면서 북한산 하면 제일 높은 봉우리로써 다음에는 저곳을 목표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원효봉 정상
원효봉 정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성곽 끝에 앉아서 인생 사진을 많이 찍는 것을 볼 수 있다.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풍경이다. 의외로 학생 같은 젊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올라와서 건전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원효봉 정상에 올라가니 개 3마리와 고양이 4마리가 있었는데 사람들의 손을 탔는지 먹을 것도 잘 받아먹고 사람들 사이에서 유유히 앉아 있는 희한한 모습을 보게 된다.

하산 길
하산 길

내려오는 길은 올라온 길이 아닌 계곡길을 택하였는데 계곡물의 시원함이 느껴졌고 물 따라 내려오니 더 편하였다.(산은 경사가 있는 곳을 힘들게 올라가서 완만하게 생긴 편안한 길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 인생에 비유하자면 힘들었지만 마지막에는 편했으면 하는 바람이 깃들어 있다. 동시에 내려올 때 부상을 방지하고 오래도록 사용하여아 하는 내 무릎의 소중함 때문에 더 그렇다.)

원효봉은 대략 2시간 정도의 산행으로 멋진 풍경을 선사하는 가성비 있는 곳이다. 누군가 첫 산행으로 북한산을 간다고 한다면 다른 봉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원효봉을 추천할 것 같다. 오랜만에 산행이어서 기분도 상쾌하고 올라가면서 간간이 보여주는 산아래 경치는 심심할 틈이 없이 감동과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날이 뜨거워서 등산을 하기에는 힘들 수 있겠지만 그늘진 곳을 따라 걷고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아서 운동삼아 원효봉 가는 길을 추천한다.(물과 간식도 챙겨가서 정상에서 먹으면 꿀맛임.)

북한산국립공원 제1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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