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하동] 하동송림공원 (천연기념물 제445호)
주소 : 경남 하동군 하동읍 광평리 440-10
천연기념물 제445호
입장료 주차장 무료
광양을 근처에 괜찮은 곳이 있을까 찾다 보니 하동에서 간단하게 걸을 수 있는 공원이 있어서 방문하게 되었다. 주차장은 넓어서 관광버스가 여러 대 있었고 어린이 물놀이 시설과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어서 유익하고 편리하였다.
하동송림공원은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지정된 곳으로 오래된 소나무가 시원하게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천연기념물이어서 음식물 반입 금지라고 플래카드가 붙어 있음.) 송림공원의 소나무는 영조 21년 당시 도호부사를 지내던 전천상이 강과 모래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심었던 소나무숲이라고 한다.
소나무 사이로 하상정이라는 곳이 있는데 활을 쏘는 장소로 예전 궁사들의 단련장이었다.
소나무들 사이로 걷는 길과 섬진강과 소나무를 끼고 걷는 길이 오가며 다른 풍경을 주어 지루하지 않고 눈이 호강하는 날이었다.
중간중간 의자며 누워서 쉴 수 있는 의자, 상념에 젖어들게 하는 그네, 걷기도 하지만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들 등 다양하게 즐길 거리가 있는 곳이다.
실컷 소나무에 취해 걷다가 섬진강 강가로 내려와 모래를 밟으며 걷는데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고 맞은편 절에서는 스님의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 모습이 얼마나 평온했던지 그네를 타면서 한참 동안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강가에는 조개 구조물이 있어서 사람들이 앉아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개 형상이 있기도 해서 (또 호기심 발동) 강에 혹시 조개가 있나 강 가까이 가보니 새들만 둥둥 떠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 대신 신발에 진흙만 잔뜩 껴서 무거운 신발을 신고 나오느라 애를 먹었다. (진흙 주의)
우리나라 강은 저마다 다른 매력이 있는데 섬진강을 볼 때면 가슴으로 꼭 감싸 안아주는 어머니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위로받고 평온해졌다. (이것은 다른 이야기지만 작년부터 마음먹고 읽기 시작하여 한 달 전에 읽기를 끝낸 박경리의 토지 20권의 배경이 하동이하고 생각하니 가슴이 더 찡하다.)
하동송림공원은 소나무 숲과 섬진강이 어우러진 보기 드문 아름다운 공원이라 하겠다. 소나무 하나하나의 수형이 제각각이어서 보는 재미도 있고 강에서 또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으니 이 모습을 보고 나면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꼭 하동에 올일이 있으면 꼭 방문해 보기를 바란다.
경남 하동군 하동읍 광평리 4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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