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해솔길 1코스
주소 :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산 45-6
주차장은 공영주차장(유료/ 무료) 있음.
경기도 인근에 가볼 만한 곳, 걸을만한 곳을 검색하던 중 대부해솔길이 검색이 되어 찾은 곳이다. 인근에 바다를 생각해 본다면 인천이나 강화도 정도를 떠올렸는데 가까운 안산이 바다를 접하고 있다니... 산을 보는 것만큼 바다를 보는 것도 좋아서 방문하였다.
내비게이션을 치고 오면 무료공영주차장이 있기에 주차하기 편했고, 일요일 8시쯤이었는데도 차들이 많았다. 그러니 주말에 이곳을 방문하려는 계획이 있다면 이른 시간에 와야 무료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고, 조금 늦었다면 바로 인근에 유료로 할 수 있는 공영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대부도는 둘레길이 7-1코스까지 다양한 길이 있었고 다른 길들도 궁금하지만 이 날은 1코스 길만 경험하려 한다.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123번 버스를 타고 내려서 이 길을 모두 걸어야 하는데 날이 덥지 않은 좋은 날이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해본다.
주차를 하고 산 쪽을 바라보면 대부해솔길이라는 입구가 보인다. 이곳에서부터 길은 시작되는데 폭신한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서 편하게 오를 수 있었다.
대부분이 그늘진 숲길이면서 완만한 경사의 길로 편했고 계속 나무 그늘 사이로 걸으니 한결 시원하고 운치가 있었다.
가끔씩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 풍경은 매력적이고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흙길을 걸어보고 나무데크길을 지나 흔들 다리도 지나는 등 길이 잘 정비가 되어 있어서 걸을만했다.
산길을 걷다가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게 되는데 한참을 '와' 하면서 바라보았다. 멀리 보이는 다리가 구봉이개미허리 아치교이고 그 다리 끝 저편에 낙조대가 있다. 항상 사진보다는 실제가 더 아름답고 멋있는데 그것을 사진에 다 표현하지 못하는 점이 조금은 아쉽다.
산길이 끝나고 바다의 울퉁불퉁한 길을 데크로 만들어 놓아서 편하게 낙조대까지 갈 수 있다.
낙조대와 그 옆에 있는 등대가 멋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간혹 있을 뿐 우리가 전세 낸 것처럼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있지만 이 더위에는 그늘이 없어서 잠시라도 앉아 있기 힘든 곳이었고 어스름하게 날이 질 때는 석양이 정말 멋질 것이라는 예상을 해본다.
올 때에는 산길로 왔지만 가는 길에는 바닷길로 갔다. 그늘 하나 없이 더웠지만 다채로운 바다 갯벌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가는 길이 더 재미있었다. 돌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름 모를 조개인지 소라인지를 보면서 신기했고 간혹 게도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어서 더위도 잊은 채 걸을 수 있었다.
길은 자갈들이 많았지만 이 정도의 바닷길은 걷기에는 편했고 물이 빠져서 훤히 바다를 볼 수 있었다.
작게 축소를 해놓은 일본식 정원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괴석들이 많았다. 누가 깎는다고 해도 이렇게 정교하고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경외감이 든다.
할매바위, 할아배바위로 어쩜 이름도 잘 어울리게 지었는지... 예전에는 한 번 바다로 나가면 기다림이 일이었을 텐데 그 애타는 심정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구봉이 선돌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이 날은 그리 맑지가 않아서 멀리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윤곽은 보일 정도였다.
서해의 바다는 물이 맑지는 않지만 수심이 깊지 않고 잔잔한 파도가 쳐서 동해와는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사진에는 없지만 몇몇의 사람들이 양파자루를 들고 무언가를 잡고 있었다. 괜찮은 것이면 나도 합세를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다가가보니 소라를 잡고 계셨다. 낙지나 전복 문어 같으면 이 더위를 이기고 필사적으로 갯벌을 샅샅이 뒤지며 돌아다녔겠지만 이내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모습을 오랜만에 보니 가슴이 뻥 뚫리고 기분 전환이 되는 느낌을 받는 하루였다.
수도권 인근에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와 낙조를 전망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매우 신선했다. 해 질 무렵에 오면 좋겠지만 그런 멋진 풍경이 없더라도 둘러보며 걷기에는 매우 가성비가 좋은 곳이다. 일요일인데도 사람이 붐비지 않았고 운동하듯이 걸을 수 있는 길이어서 내 몸에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흡족한 하루였다.
수도권 인근에 살면서도 아직까지 이곳을 방문해보지 못했다면 꼭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걷는 길도 즐겁고 바다 풍경은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멋이 있으니 말이다. 단 더위가 심한 날에는 피하고 아니면 오늘의 우리처럼 이른 시간에 보고 오면 문제없이 볼 수 있으니 꼭 방문해 보기를 바란다.(요즘 같이 더운 날에는 물 한병 정도 가져가는 센스 필요.)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산 45-6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광주] 연꽃 군락지와 새들의 안식처인 경안천습지생태공원 (5) | 2023.08.30 |
---|---|
[강원홍천] 태양의 꽃 무궁화가 한창인 홍천무궁화수목원 (3) | 2023.08.28 |
[경기광주] 연잎으로 가득한 팔당물안개 공원 (0) | 2023.07.24 |
[경기양평] 연꽃 문화제 세미원 (0) | 2023.07.12 |
국립항공박물관에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전을 확인하다. (1) | 2023.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