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물안개공원
주소 경기 광주시 남종면 귀여리 596
운영시간 하절기 05:00~20:00
동절기 07:00~18:00
전화 도시관리공사 031-762-1039
경기광주문화관광 https://www.gjcity.go.kr/tour/main.do
방문날짜 8월 31일
해마다 계절별로 자주 찾고
아무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은
나만의 힐링장소
팔당물안개공원!
경안천을 따라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기점에 있는 팔당물안개공원은 양평에 세미원이나 두물머리보다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나에게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더 좋은 곳입니다. 유명하게 알려져 있지 않아서 올 때마다 한가롭게 걸을 수 있는 곳이지요.
팔당물안개공원에 오는 길은 강줄기를 따라오면서 먼저 반해 버립니다. 봄이면 벚꽃이 만발해 있고 지금은 간간히 떨어져 있는 낙엽이 있지만 아직은 녹음이 우거져 푸르름이 한창이지요. 조금만 있으면 이 푸르름과도 작별이겠지요. 차로 달리는 드라이브코스로도 자전거도로도 잘 되어 있어서 누가 온다고 해도 제격인 곳입니다.
일단 팔당물안개공원에 도착하면 우측과 좌측으로 주차를 무료로 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서 편합니다.
생태환경의 보호를 위해 야간 출입을 제한, 금지하고 있습니다. 간혹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데 이곳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그러한 행위가 금지되어 있습니다.(수도법에 따라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 벌금)
허리춤까지 자란 풀들의 생명력이란 참 대단합니다. 자르고 며칠만 지나면 어느새 또 자라 있는 풀들이 관리하시는 분들도 감당이 안 되겠지요. 잘려나가도 굴하지 않고 자라는 잡초! 이리 살아야 하는 건가요.
광주시 귀여리에 위치한 팔당물안개공원은 원래 이름이 귀여섬이었지만 최근에 명칭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팔당물안개공원에서 제2주차장까지 대략 2.5되는 길로 다소 길어서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우산이나 모자가 필수입니다. 공원 입구에 편의점이 하나 있고 공원으로 진입하여 들어오면 아무것도 없으니 물도 가방에 하나 정도 있으면 좋겠지요.
주차를 하고 길에 들어서면 대왕참나무와 벚나무가 드리워진 길을 따라 걸으며 사색에 잠겨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며 아무 생각 없이 걸어보기를요.
걷다 보면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과 나무 사이로 보이는 연잎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남한강 물줄기가 흐르는 길에 시원하게 다리가 놓여있고 이 길 양옆으로 연잎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뜨거운 여름을 지나 아직도 낙엽 지지 않은 연잎의 푸르름이란 내 마음까지 정화해 주는 기분입니다.
잔잔하게 물 위에 여러 가지 초록으로 그림을 그려 놓은 듯 다양한 수생식물이 있어서 보는 내내 눈이 즐겁습니다.
꽃은 피는 시기가 다르듯
늦게 피는 꽃도 있다고 했나요.
아직 피지 않았다면
곧 피어날 꽃은
당신입니다.
늦게 피어난 한 송이의 연꽃을 보면서 지금의 이 시간들이 지나 찾아올 찬란한 미래를 꿈꿔 봅니다.
다리를 지나면 웅덩이에 다리를 건너면서 보고 왔던 연꽃과는 다른 소박한 잎과 수수해 보이는 자그마한 연꽃이 아직 피어 있습니다.
어느새 낙엽이 지려고 하는 메타세쿼이아나무가 이른 가을을 느끼게 해 줍니다.
자전거도로며 넓은 광장 곳곳에 있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정자가 있습니다. 공원 입구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지만 다음에는 자전거를 가지고 올 생각입니다.
벚나무길도 조금씩 낙엽이 떨어져서 언젠가는 이 길도 바스락대는 잎들의 융단이 깔리겠지요.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레미 드 구르몽 시인의 낙엽 중에서-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다가 소스라치게 놀라 발을 동동 거리게 만들다가 순간 얼음이 되게 만든 뱀입니다. 아마도 뱀이 더 놀랐는지 숲으로 빠르게 숨어 버리더군요. 독사는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이곳은 그들의 집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야생의 숲으로 섣불리 들어가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을 바라보면서 앉아서 쉴 수 있는 서금서금 한 의자가 있어서 앉지는 않고 서서 강을 바라보았습니다.
팔당물안개공원은 제2 주차장까지 걸어가면 더 멋진 풍경이 펼쳐지지만 이 날은 이곳을 지나가다가 잠깐 들른 곳이어서 입구 탐방만 했습니다. 한동안 오지 못해 아쉬움으로 가득 남았는데 연을 보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왔는데 지금까지 기다려 준 연꽃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냥 무심코 와서 마음에 위로를 받고 가는 팔당물안개공원의 풍경은 지금 사진만 보아도 가슴이 저릿합니다.
이제껏 세미원이나 두물머리의 연꽃을 보았다면 이곳들과 인접해 있는 팔당물안개공원을 찾아 또 다른 감성으로 자연이 만들어 낸 드넓게 펼쳐진 연잎들을 만나 보게 되길 추천해 봅니다.
연계해서 가볼 만한 곳
경안천생태습지공원
연꽃과 경안천의 모습이 아름답다.
팔당전망대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수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람레스토랑
강을 풍경으로 가성비 좋은 양식을 먹을 수 있다.
경기 광주시 남종면 귀여리 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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