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북촌 최고의 전망과 차가 있는 동양차문화관

자아의 신화로 2023. 10. 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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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차문화관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 11길 76

전화  02-723-0190

영업시간 평일 10:00~18:20

               주말 10:00~19:30

입장료 : 6,000원(음료 1잔 포함)


동양차문화관
동양차문화관

북촌한옥마을을 걷다 보면 상층부 막다른 길에 '들어가도 되는 곳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한옥이 보인다. 북촌한옥마을의 골목을 지나다니다 박물관이어서 '입장료가 있나'라며 매번 지나쳐서 궁금증만 가지고 있던 곳이기도 하다. 

입장료
입장료

 사실상 입장료라고 쓰여있지만 카페에서 차를 마신다고 생각한다면 박물관과 전망대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이득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북촌에서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고 하니 한 번쯤은 봐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방문해 보았다.

입장료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실상 박물관의 탈을 쓴 카페 같은 느낌...

맹사성 집터
맹사성 집터

 이곳은 예전 조선 세종 때 좌의정을 지낸 고불 맹사성의 집터로 맹헌, 맹감사현이라고 한다. 이런 높은 곳에 집이 있었으니 예전에 걸어 다니는 것은 힘들었어도 매일매일 눈이 호사를 누렸을 것 같다.

차림표
차림표

입구로 들어가니 바로 차를 주문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차문화관이라 그런지 커피뿐만 아니라 다른 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차가 있어서 신기하였다.

기념품
기념품

들어오는 입구에는 전통적인 관광상품들을 살 수 있는 전시공간이 있다.

동양차문화관
동양차문화관

1층에 있는 창밖의 마당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여러 디자인의 엔틱한 탁자와 의자가 있다. 

1층로비
1층로비

가구가 예스럽고 일률적이지 않아서 재미가 있는 곳이다. 앉아서 벽에 그림들을 감상하는 것도 이곳을 즐기는 방법인 듯하다.

발효액
발효액

1층 복도에는 갖가지 발효 효소들을 만들어 저장해 놓은 병들이 전시가 되어 있다. 

찾장
찾장

2층에는 차를 먹을 때 사용하는 다기와 잔들 그리고 여러 도자기들이 진열장에 전시가 되어 있다.

2층
2층

2층의 모습으로 어디에서 이러한 가구들을 수집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가구가 많았다. 조금은 다닥다닥 붙어 있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겠다.

2층 창가
2층 창가

햇살이 은은하게 비추는 창가 자리에서 뻥 뚫린 창밖에 정경을 보며 차를 마시는 기분은 매우 색달랐다.

2층 야외
2층 야외

이 날은 토요일로 북촌마을 골목에 사람들로 넘쳐났는데 이곳은 사람도 별로 없어서 한적하고 조용히 쉴 수 있었다. 날씨도 쾌청하고 맑았지만 밖은 바람이 불어서 앉아 있기에는 조금 쌀쌀했다. 그래도 차를 다 마실즈음에는 나와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다른 의자에 앉아보고 다른 정경을 즐겼다.

2층 야외
2층 야외

공간도 다양하게 꾸며져 있어서 취향에 맞게 앉아서 쉬면 될 것 같다.

사담이지만 사진 뒤편에 굴뚝이 의도하지 앉게 찍힌 것을 보고 예전에 굴뚝이 있는 집에 살고 싶은 작은 꿈이 떠올랐다. 왠지 추운 겨울날 따뜻하게 불을 지필 수 있는 벽난로가 있을 것 같은 집 말이다.

2층 야외
2층 야외

건물 뒤편에 모습으로 서울 같지 않은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숲에 쌓여 있는 아늑한 느낌이 좋았다.  

돌계단
돌계단

2층에서 아래 뜰로 내려가는 좁은 계단으로 나무 하나하나 풀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게 가꿔져 있었다.

작은 오솔길
작은 오솔길

오른편에는 취나물 같은 꽃이 피어있고 부추며 여러 식물들이 심어져 있었다.

연못
연못

집안에 연못과 아기자기한 다리가 있었는데 아마도 여름이었다면 연꽃이 피어있었을 거라는 예상을 해본다. 

안뜰
안뜰

이곳은 반대편의 앞뜰로 차를 마실 수 있는 툇마루와 방이 있고 연못과 여러 꽃들이 피어 있었다.

연못
연못

아직까지 연꽃이 남아 있는 것을 봐서는 이곳이 얼마나 볕이 따뜻하게 비추는지 가늠이 가는 곳이었다. 

한옥 내부
한옥 내부

한옥 안에는 우리나라를 더 알 수 있는 다양한 소품들이 전시가 되어 있어서 외국인이 온다면 참으로 좋을 것 같은 분위기를 하고 있다.

한옥 내부
한옥 내부

탁자도 제각각이어서 재미있었고 병풍도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 흔하지 않아서 꼭 이곳에 온다면 꼭 들어와서 구경해 보길 바란다. 

전시관
전시관

한옥 옆으로는 밖으로 나가는 출구가 나오는데 나가는 곳까지 심심할 겨를이 없도록 전시품이 가득했다.

북촌한옥마을에 올 때마다 궁금한 곳이었는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서울의 종로 , 그중에서도 삼청동, 북촌한옥마을, 가회동 등지를 돌아다니는 것은 서울을 즐기기에는 충분한 창소여서 언제나 좋다. 많이 걸어 다녀서 다리는 아프지만 서울의 골목길을 걷는 느낌은 그냥 어릴 적으로 돌아간 기분이어서 더 마음이 포근해진다. 주말이어서 사람들은 많았지만 동양차문화관은 적적하리만큼 조용했고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해서 피곤해지는 다리에 휴식을 주는 곳이었다. 

저녁에 이곳에서 야경까지 본다면 더 좋겠지만 일찍 문을 닫으므로 동절기에 해질 무렵에 오면 이곳에서의 모든 시간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2층의 전망대에서 저 멀리 보이는 경복궁과 산에 둘러싸여 있는 서울 한복판의 모습은 그림 같다. 만약 북촌한옥마을에서 카페를 가야 한다면 전망도 보고 맛있는 우리나라 차도 마시며 여러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동양차문화관에 가는 것을 추천해 본다.(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더 추천)

 서울 종로구 북촌로 11길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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