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철원 가볼 만한 곳, 가을 축제, 가을여행 철원 고석정 꽃밭

자아의 신화로 2024. 9. 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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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정

주소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1769
가을개장 2024.08.30.~10.31.
개방시간 09:00~19:00(매표마감 18:00)
야간개장 2024.09.07~10.31.
야간개장시간 18:00~21:00(매표마감 20:00)
휴무일 매주 화요일
문의 033-452-1941/450-5558/450-5059
홈페이지 https://www.cwg.go.kr/tour
방문일자 9월 21일

계절에는 그 시기에 맞는 꽃과 나무들이 있고 이 시기를 놓치고 나면 내년을 기약해야 하기에 시간에 허락된다면 꽃을 보며 눈호강을 하기 위해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찾게 됩니다. 고석정 꽃밭을 보기 위해 이른 새벽에 출발하여 기대를 안고서 철원으로 왔습니다.

 

주말이라 사람들로 붐빌 것을 예상하여 일찍 나왔는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노는 것에는 진심이라고 생각된 것이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내가 한발 늦었나 싶을 정도로요.~  

고석정 꽃밭 입구 맞은편에 주차시설이 무료로 되어 있습니다. 대략 구경을 하는 시간이 1~2시간이면 되기 때문에 차가 많아 보여도 차는 금방 빠지는 것 같아서 충분히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질서 정연하게 주차안내를 잘해주십니다.)

입구에 매표소가 바로 있고 할인받을 수 있는 것이 있냐며 묻지만 아무것도 없어서 입장료로 10,000원을 내야 했습니다. 

키스크에서 해도 된다는 말에 직접 했고 10,000원을 지불하고 나니 지역상품권 5,000원권이 나왔습니다. 상품권으로는 이곳에 먹거리나 상품을 살 수 있다고 하는데 결론은 입장료 10,000을 다 써야 하는 구조입니다.  5,000원을 다 쓰고 가야지 하면서 배롱나무와 예전부터 사고 싶었던 좀작살나무를 집으로 데려가자며 주머니가 더 열렸네요. 상품권 외에 돈을 더 쓰게 만드는 이런 마케팅에 번번이 속습니다.

특이점은 의외로 군인들을 간혹 보았는데 이 근처에서 복무 중인 군장병은 입장료가 면제이니 주말외출로 시간을 내서 와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조화로 만든 하관이 있고 이것을 성함과 전화번호를 적으면 대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작정하고 오신 듯 어떤 어르신들이 하얀 원피스에 화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그 모습이 소녀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고석정 꽃밭에는 꽃의 절정을 찍으려는 사진작가들도 빈번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많았지만 꽃 하고 너무 인위적이어서 그냥 패스~

호박이며 조롱박이 주렁주렁 걸린 터널을 지나면서 내가 심고 수확하는 것은 아니지만 탐스럽게 달린 모습만 보아도 가을의 풍요로움이 전해 집니다.

여우꼬리 같지만 맨드라미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낯선 여우꼬리 맨드라미가 바람에 나부낍니다.

철이 지난 연꽃잎에는 초록의 싱그러움이 아직  남아있고 연자를 품은 줄기는 삐죽하게 나와 있지요.

가우라로 꽃길이 쭉 펼쳐져 있는데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한계가 조금은 아쉬울 정도입니다

사실은 고석정꽃밭을 찾은 목적은 블로그 사진에서 촛불맨드라미의 모습이 너무 강렬하고 인상 깊어서 찾아왔습니다. 색색별로 자라서 활짝 펴 있는 모습이 어느 유럽의 들판을 보는 듯해서 더 만족스러웠습니다.(꽃말 : 시들지 않는 사랑, 건강, 영생)

더벅머리에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는 댑싸리는 몇 주만 더 있으며 빨갛고 노랗고 주황빛을 지닌 알록달록의 모습을 할 테지만 지금은 아직 초록초록합니다. 그래도 나름의 멋이 있습니다.(꽃말 : 겸허, 청초한 미인)

눈을 붙여놓은 댑싸리는(코키아) 진짜 살아있는 생명체 같습니다. 댑싸리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연천에서 하는 댑싸리 축제가 10월에 절정이라고 하니 가볼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작년에 가보고 반해버림.)

버베나라고 하기도 하고 마편초라고 하는 보랏빛의 꽃이 잔잔하게 피어 있습니다.(꽃말: 단란한 일가, 총명)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모든 꽃들이며 풀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백일 동안 피어 있다고 하는 백일홍도 알록달록하면서도 다양한 꽃잎의 모습이 이쁘기만 합니다.(가까이에서 꽃을 바라보면 더 감동입니다.) 꽃말은 인연.

올해 해바라기를 보기 위해 고창에 학원농장과 안성팜랜드 등에 보러 갔지만 제대로 된 꽃을 못 본 아쉬움을 고석정 꽃밭에서 채웁니다. 해바라기가 한쪽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애틋하면서도 정겨운 모습입니다. (해바라기 꽃말 : 프라이드, 일편단심, 동경, 숭배, 애모)

아직 억새도 풀이라 생각들 정도로 삐죽하게 서있지만 10월이 되면 활짝 피어 보송보송한 하얀빛을 자랑하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색색의 가우라가 들판을 가득 메우고 있고 꽃말이 섹시한 여인이라 하지만 올망졸망 피어 있는 모습이 저에게는 귀엽기만 합니다.

길마다 나무며 풀이며 꽃에 이르기까지 아기자기하게 이쁘지 않은 길이 없고 야간 개장을 위해 곳곳에 아름다운 조명이 있어서 밤의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황화코스모스의 모습을 보면서 프랑스 화가 모네의 그림이 생각나는 언덕을 마주하며 화폭에 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황화코스모스 있는 곳은 인적도 없어서 고즈넉하게 조용히 누릴 수 있었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

고석정꽃밭은 말 그대로 꽃밭을 이루며 이 계절에 볼 수 있는 꽃들을 풍부하게 혹은 넘치게 볼 수 있어서 메마른 감정을 충만하게 만들어 준 곳입니다. '누가 이리도 아름다운 꽃을 보며 나쁜 마음이 생길까' 싶을 정도로 길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가 되는 곳이지요. 다소 먼 길이기는 하지만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올만 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10월까지 하는 고석정꽃밭은 아직도 꽃으로 만발해 있고 근처에 한탄강 가든 페스타(10월 13일까지)도 하고 있으니 두루두루 보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강원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2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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