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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가볼 만한 곳 악어봉 주차 등산시간 등산코스 게으른 악어 카페

자아의 신화로 2024. 10. 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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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봉

주소 충북 충주시 살미면 월악로 927
산행길이 0.9km
악어봉 높이 작은 악어봉 448m
산행시간 왕복 1시간~1시간 30분
준비물 등산화, 물

 


이 날은 일요일로 산행계획이 없이 나왔다가 며칠 전 요즘 악어봉이 핫하다는 기억 때문에 늦은 아침을 먹고 무작정 나섰습니다. 이럴 땐 가끔 뜬금없는 생각과 무모함으로 인해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악어봉은 '게으른 악어'라는 카페의 주소를 치고 오면 주차공간이 넓게 있습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길가 도로변에도 양쪽으로 주차된 차들이  많이 있었고 오토바이를 타고 온 사람들의 성지인지는 모르겠으나 오토바이도 즐비합니다.

주차를 하고 육교를 건너면 산행의 시작입니다. 산행을 시작하면 물공급을 할 곳이 없으니 물은 한병이라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초입은 데크길로 된 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산이 그리 높지 않고(작은 악어봉 448m과 큰 악어봉 559m) 길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슬리퍼를 신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래도 산이라 생각하고 올 마음이 있다면 적어도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어야 하겠습니다. (저도 운동화를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려오는 길이 흙길이어서 미끄러졌습니다.)

요즘 여기저기 반려동물과 동반을 많이 하는데 악어봉은 반려동물출입금지이므로 삼가야겠습니다. 개들은 너무 사랑스럽지만 불법행위는 하지 말아야겠지요. (여러 개들과 마주침.)

짧은 데크길을 지나면 아직은 푸르름을 간직한 좁은 오솔길이 나옵니다.

소나무며 도토리나무들이 많았고 '쉬운 산은 없다'는 말처럼 가파른 구간도 있으니 조심해야겠습니다.

20분 정도 올라오면 소나무 사이로 조망이 터집니다. 살짝 본 악어모습에 설레어 발길이 더 빨라지고 힘이 납니다.

대략 30분 만에 악어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악어봉 정상에는 그 흔한 표지석도 없이 데크로 된 전망대가 있습니다.

 

악어봉의 이름은 산자락이 충주호의 호수에 맞닿아 있는 모습이 마치 악어떼가 물에 기어들어가 형상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악어봉은 원래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되어 있어서 탐방이 금지되어 있었다가 최근  2024년 9월 11일에 개방이 되었다고 합니다. 악어봉은 길도 없던 곳을 이광주 사진작가에 의해 20년 전 발굴된 곳으로 세월이 오래되었지만 이제라도 개방된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 날은 일요일 오후로 어디서 소문을 듣고 왔는지 어린아이며 외국인들을 포함한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이 풍경을 보고서 안 올 이유는 없겠지요. 바위에 앉아서 자연이 만들어낸 그림 같은 모습에 할 말을 잃고 한참을 멍하게 바라봅니다. 

해가지는 악어봉을 보고 싶었지만 막히는 도로가 염려되어 꾹 참고 내려와 게으른 악어라는 카페에 들렀습니다.

라면과 현금계산은 카운터에서 바로 할 수 있고, 카페메뉴는 키오스크에 해야 하는데 줄이 너무 길어 마시지는 않고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특이하게도 카페이지만 라면을 끓여서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 출출하다면 음료보다는 라면이 더 낫겠지요.

게으른 카페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과 야외에서도 풍광을 즐기며 캠핑하듯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 놈의 호기심은 언제나 발동하여 카페의 옥상은 무슨 모습을 하고 있을까 궁금증에 올라가 봅니다.

오르기 전 안내문이 있는데 옥상에서 바라본 월악산의 모습이 여인의 형상을 닮았다고 합니다. 

긴 머리카락을 하고 흰 눈썹을 가진 여인 같은 모습을 한 월악산의 모습입니다. 산 이름 중 '악'자가 들어가면 매우 가파르고 험하여 힘들다는데 여러 사람들이 월악산을 가 볼 것을 추천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습니다. 아직은 저질체력이라 엄두가 나지 않지만 언젠가는 월악산도 도전합니다.!

 

충주호를 배경으로 한 카페며 음식점을 다녀보았을 때 그 나름에 매력은 있지만 짧은 산행으로 악어봉만큼 풍경이 멋진 곳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악어봉은 요즘 너무 핫한 탓에 사람들이 많아 병목 현상으로 사고가 간혹 있다고 합니다. 편안한 복장에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고 욕심부리지 않고 질서 있게 간다면 별일 없는 좋은 산행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초록이 한 가득이지만 조금 있으면 단풍이 든 악어를 볼 수 있게 되니 더 기대가 되는 악어봉입니다. 간단한 산행으로 특별하고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악어봉에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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